김하성(맨 오른쪽)이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9회 초 경기를 끝내는 호수비를 펼친 후 동료 잰더 보가츠(가운데)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마무리 조시 헤이더(오른쪽)가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9회 초 호수비로 자신의 실점을 막은 김하성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어 7회 말에는 바뀐 투수 헤라르도 레예스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김하성은 다음 타자 후안 소토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14번째 도루였다. 그는 이어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7회 말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8-1로 앞서던 샌디에이고는 9회 수비에서 4점을 내주며 추격 사정권에 쫓겼다. 마무리 조시 헤이더까지 나왔지만 3점 차 2사 만루라는 위기 상황이 닥쳤다. 이때 테일러 워드가 친 얕은 타구를 쫓아간 김하성은 캐치 순간 오른쪽으로 휘었던 공을 잘 잡아내 송구까지 완벽하게 성공했다. 샌디에이고의 8-5 승리를 지켜내는 순간이었다.
김하성(뒤)이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9회 초 2사 후 경기를 끝내는 환상적인 송구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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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9회 초 수비는) 게임을 마무리짓는 엄청난 플레이였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했다.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9회 초 경기를 끝내는 호수비를 펼친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에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도 조심히 점쳐지고 있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아직 골드글러브 논쟁을 진지하게 펼치긴 어렵겠지만,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 심지어 진짜 골드글러브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차지한다면 한국인 선수 중에는 최초의 기록이다.
김하성이 2루 땅볼 수비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 마무리 조시 헤이더(왼쪽)가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9회 초 호수비로 자신의 실점을 막은 김하성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