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가 14만2000원…"회복 속도 빠를 것"-한투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7.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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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인 이천 M16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인 이천 M16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한국투자증권이 4일 SK하이닉스 (147,500원 ▼15,300 -9.40%)의 업황 회복기 분기별 매출 회복 속도가 경쟁사 대비 빠를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6조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6조원)를 상회, 영업적자는 3조1000억으로 시장 기대치(3조원)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디램(DRAM) 판매 수량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늘면서 보유 재고와 재고 평가손 금액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낸드(NAND)는 본사 기준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50%로 추정해 디램과 마찬가지로 재고 수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디램 대비 낸드 선호도가 떨어지며 솔리다임의 데이터센터 SSD 판매가 감소해 솔리다임 전 분기 대비 비트 그로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채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고용량 메모리의 효과를 꼽았다. 채 연구원은 "HBM의 매출 내 비중은 1분기 5%에서 2분기 8%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3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 메인 메모리 가격이 DDR5를 중심으로 회복되며 HBM 매출 비중은 10% 초반대까지 확대 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실리콘관통전극(TSV) 기반의 128GB DDR 서버용 RDIMM은 데이터센터향으로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두 제품 모두 수량 측면의 기여도는 낮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편균판매단가(ASP)가 높아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업황 회복기 분기별 매출 회복 속도가 경쟁사 대비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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