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 40%, 1분기 교역실적 부진…"수출 특화 금융지원 필요"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3.06.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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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 40%, 1분기 교역실적 부진…"수출 특화 금융지원 필요"


글로벌 벤처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1분기 교역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벤처기업 현황 및 동향조사'에 따르면 해외 직·간접 수출 또는 진출 중인 벤처기업의 40.7%가 올해 1분기 교역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다고 응답했다. '호전'이라는 답변(21.5%)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교역실적에 대해서도 응답기업 36.1%가 전년 동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전'으로 전망한 기업은 29.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벤처기업의 동향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해외 직·간접 수출 또는 진출 중인 벤처기업 241개사가 참여했다.



글로벌 벤처기업의 36.5%는 정부 수출지원 정책이 아쉽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7%, '만족'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0.7%로 나타났다.

아쉬운 이유로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 조건 대비 한정적 규모(32.8%)'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수출지원을 받기 위한 정부의 과도한 행정서류 요구(18.4%) △부처별, 기관별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 미흡(17.6%)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출에 특화된 금융지원 제도 마련(26.7%)'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지 판로 확대 및 채널 다양화(20.6%)', '업종별.맞춤별 헬프데스크 확대(13.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글로벌 벤처기업의 80.5%는 창업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해외진출에 성공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창업 '3년 이내' 27.3%, '4년~5년' 24.5%, '6년~7년' 15.4%, '15년 이상' 12.9%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시장 진출 유형으로는 '직접 수출'이 53.3%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간접 수출(22.8%), 계약에 의한 진출(14.7%)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 직·간접 수출 또는 진출을 하고 있는 국가로는 '동남아시아'가 2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 중국이 각각 18.6%로 뒤를 이었다. 유럽과 일본도 14.1%, 12.7%를 차지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취합된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애로와 채널다양화 등 회원사의 구체적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하반기 벤처기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에 적용할 것"이라며 "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제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핀셋 정책 강화 등 해외진출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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