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가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앱 '식봄'에서 거래되는 지난 4~5월 식자재 가격을 조사한 결과, 냉면과 콩국수, 삼계탕 등 여름에 특히 많이 팔리는 음식의 식자재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의 주재료인 삼계탕용 닭의 가격도 전년 대비 23.2%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서도 서울의 삼계탕 가격(1만6423원)이 작년(1만4577원)보다 12.7%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식자재 가격이 올랐음에도 팥빙수를 파는 유명 프랜차이즈 중 올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곳이 많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팥 가격이 23.1% 하락하는 동안 팥빙수 가격을 12% 올린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A 프랜차이즈(12.5%), E사(9.25%), L사(26.2%) 등 일부 식당에서 가격을 인상했다.
콩국수의 경우, 콩의 가격은 떨어졌지만 콩가루 가격이 올랐다. 콩(백태 10kg)의 가격은 작년보다 3% 하락, 콩국물용 콩가루(850g)의 값은 전년 대비 32%나 올랐다. 장재훈 식봄 MD는 "인건비, 물류비 등 전체적인 가공비용이 올라서 콩의 가격은 떨어져도 가공식품인 콩가루는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장 MD는 "식봄에서 판매되는 식자재를 전수 조사한 결과 1년 전에 비해 평균 12% 상승했다"며 "인건비나 공공요금 등의 영향 때문에 당분간 식자재와 외식물가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