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모듈러 공법은 건설업의 제조업화를 통해 기존 건설산업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 해외 수주 가능성도 높은 시장"이라고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기간 단축, 시공품질 향상, 안전사고 저감 등의 장점이 있어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건축물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원 장관은 "정부도 산업 육성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국내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하며 관련 새싹기업(스타트업)과 시공사 등과 국내 모듈러 산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스페이스웨이비, 텐일레븐, 엠쓰리시스템즈 등 스타트업과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GS건설 등 시공사를 포함해 건설기술연구원, 건축학회, 스마트모듈러포럼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에 원 장관은 "건설 분야는 초기 투자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어 다른 산업보다 새싹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렵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논의해 중소 건설업계의 모듈러 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수주 활성화를 위해 원팀코리아 수주지원 활동을 통해 정보교류 및 주요 수주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금융지원 등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