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미래 경제협력' 강화한 코트라 "수출·공급망 확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3.06.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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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미래 경제협력' 강화한 코트라 "수출·공급망 확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22~24일)을 계기로 두 나라간 미래 경제협력을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코트라는 우선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부대 행사로 '한-베트남 무역상담회'와 'K-산업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무역상담회엔 △제조·전력·플랜트인프라 등 중간재와 부품 분야(24개사) △ICT·스마트팜·문화콘텐츠 등 신기술(27개사) △프리미엄·필수 소비재(21개사) △농수산식품(18개사) △의료·바이오(10개사)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 100개사 및 베트남 바이어 200여 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선 540여 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고 약 5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액과 약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액이 집계됐다. 계약 추진액은 1년 이내 성약 가능한 예상 금액을 말하고 상담액은 3년 이내 성약 가능 예상 금액을 의미한다.

쇼케이스는 대기업 9개사의 부스와 미래협력관(중소·중견 5개사) 등 총 10개 부스로 구성돼 미래차와 친환경 기술을 비롯해 우리 프리미엄 소비재까지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베트남인들에게 친숙한 제품과 서비스 전시가 이뤄졌다.



베트남과 '미래 경제협력' 강화한 코트라 "수출·공급망 확대"
특히 미래협력관은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온라인 거래 플랫폼 1위 스타트업인 △OKXE(오케이쎄,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코코넛사일로(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어밸브(스마트팜 AI제어 솔루션) △이노테크미디어(VR 콘텐츠) △솔루엠(전기차 파워모듈 및 전자식가격표시기) 등 AI·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현지 시장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기업 5개사가 공동관을 구성해 베트남 관람객들의 열띤 관심 속에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기능식품인 솔잎증류농축액으로 2019년부터 베트남에 진출 중인 S사는 이번 상담회 참가를 계기로 베트남 바이어와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 식기세척기를 공급해온 P사는 베트남 프랜차이즈 식당에 제품을 납품하는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작년 베트남의 외식산업 시장 규모가 약 2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과 '미래 경제협력' 강화한 코트라 "수출·공급망 확대"
베트남 대표 생활가전 및 유통기업인 썬하우스 그룹(Sunhouse Group) 제품개발 팀장 응우웬반쭝(Nguyen Van Chung)은 "오늘 한국의 프리미엄 소비재 기업들과 현지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 제품·서비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교 30주년이었던 지난해 한국-베트남 교역액은 사상 최고인 8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0년간 두 나라는 상호 3대 교역국으로 발전해 교역규모가 175배 늘었다. 또 우리 기업 약 8800개가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밀접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번 행사로 양국의 협력 분야가 중간재, 부품 등 제조업 분야를 넘어 고부가가치의 첨단·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베트남의 우리 기업 상품과 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져 우리나라 '무역 플러스 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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