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미국) 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최고경영자)는 하루 전 모디 총리와 만나 아마존이 2030년까지 인도에 150억달러(20조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디 총리가 여러 기업인들과 회의를 가진 뒤에 개별적으로 면담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구글은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 주에 있는 '국제금융기술도시'(GIFT City)에 글로벌 금융기술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순다르 피차이 CEO가 총리를 별도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디지털화 기금으로 100억 달러(13조원)를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피차이 CEO는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된 인도의 전자신분증 아다르(Aadhaar), 모바일 상거래를 용이하게 한 통합 결제 시스템 'UPI'를 언급하며 "(이들이) 인도의 핀테크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업들 만남과 별도로 모디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2일 가진 회담에서 양국의 협력에 관한 합의를 통해 반도체, 핵심광물, 기술, 우주, 국방 협력 등에 대한 성과도 거뒀다.
이 중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전투기용 엔진 인도 현지 생산계약이 포함돼 있는데, 인도의 방산기업 힌두스탄항공(HAL)이 기술을 이전받아 인도에서 제트 엔진을 만들고 군용 항공기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또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도에 27억 달러(3조5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조립·테스트 공장을 짓는 내용도 있다. 건설 지역은 모디 총리의 고향 구자라트로, 로이터에 따르면 회담에 앞서 지난 20일 인도 정부는 이 공장 설립 방안을 승인하고 1100억 루피(1조76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