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유럽 최고 UAM 기관·기업과 협력체계 만든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3.06.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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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파리에어쇼에서 네덜란드 국립 항공우주연구소·영국 어반에어포트와 각각 협력 합의

21일(현지시각) 2023 파리에어쇼에서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네덜란드 국립항공우주연구소(NLR) 간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사업 협력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마이클 피터 NLR 대표, 정민철 한국공항공사 IAM사업단장, 행크 반 바이크 NLR 항공우주 운영 담당 부사장21일(현지시각) 2023 파리에어쇼에서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네덜란드 국립항공우주연구소(NLR) 간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사업 협력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마이클 피터 NLR 대표, 정민철 한국공항공사 IAM사업단장, 행크 반 바이크 NLR 항공우주 운영 담당 부사장


한국공항공사가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럽 최고 권위의 네덜란드 항공기술연구기관 및 영국 UAM 버티포트 전문기업과 손을 잡는다.

공사와 한화시스템은 이달 21일(현지시각) '2023 파리에어쇼'에서 네덜란드 국립 항공우주연구소(NLR)와 UAM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공사·한화·NLR은 버티포트(이착륙장) 인프라 조성, UAM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1919년 설립된 NLR은 유럽 최고 권위의 항공기술연구기관으로 항공 기체·시스템·운송 등 다방면의 연구를 수행한다. 유럽 미래항공기본계획(SESAR)을 포함해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추진하는 영국·네덜란드·스페인 3개국 UAM 실증사업인 'AMU-LED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기관이다.

공사와 한화는 영국 UAM 인프라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UAP)와 협력의향서(LOI)도 체결했다. 공사·한화·UAP 3사는 국내외 버티포트 설계·구축·운영 활성화 계획과 글로벌시장 진출 시 UAT 교통관리 시스템 적용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어반에어포트는 UAM 버티포트 구축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영국 중부 산업도시 코벤트리에 UAM 버티포트인 '에어원'을 건립하고 시범운영에 착수했다. 미국·프랑스·독일·호주·한국 등 주요 국가 65개 도시에 에어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사는 2025년 UAM 시범운영 사업을 목표로 정부 주도 R&D 연구과제 수행과 실증 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 UAM 운항을 위한 버티허브와 지역 시범사업을 위한 버티포트 구축 및 교통관리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항공교통과 UAM의 통합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친환경 UAM 시제기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UAM 항행·관제 솔루션(CNSi) 및 UATM 시스템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지형·기상·소음·전파 환경에 따른 UAM 운항 시뮬레이션과 UATM 시스템-운항사-버티포트 간 연동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UAM 기체 개발·교통관리 시스템 전문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유럽 UAM 인프라 시장 주요 기업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UAM 핵심 분야별 최고 역량을 가진 해외 선도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공사의 기술과 경험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우리나라 UAM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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