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190마리 한꺼번에 둥둥"…전북 해역 특보 '경계' 격상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06.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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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물 해파리./사진=해수부 제공보름달물 해파리./사진=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이 오늘 오전 10시부로 전라북도 해역에 해파리 특보를 경계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해수부는 수과원이 지난 6월 17일까지 전북 해역을 예찰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가 많게는 100㎡당 190마리까지 출현함에 따라 기존 주의단계 특보를 경계단계로 상향했다고 20일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로 독성은 약하지만 대량 발생할 경우 어구에 부착돼 어구 손실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수과원은 경계 특보가 발령된 전북 해역에 방조제 등 해파리 폴립(부착유생)이 붙어있기 좋은 인공 구조물이 많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먹이인 플랑크톤이 충분해져 해파리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전북은 해파리 절단망과 대형흡입기 등 장비가 설치된 선박을 이용해 해파리 제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경계 특보 발령에 따라 시행되는 지방자치단체 현장 조사를 통해 해파리 출현량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전북에 구제사업비를 추가로 배정한다.

또 전라북도, 수과원, 해양환경공단, 새만금개발청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해 해파리로 인한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마련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 및 위기 대응 지침에 따라 해파리를 신속히 제거해 사전 예방 및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업인과 해수욕객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고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해파리 신고창구를 통해 적극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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