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차트]킹달러 효과?…한국 순대외자산 '오일머니' 사우디 제쳤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6.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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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차트]킹달러 효과?…한국 순대외자산 '오일머니' 사우디 제쳤다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純)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기준 7466억달러(약 1000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2162조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국가별 순대외금융자산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2012년 133위에서 2021년 10위로 수직 상승했고, 지난해는 9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일머니'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를 뛰어넘은 수치다.



대외금융자산을 팔면 달러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외화방파제가 그만큼 두터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국가별 순대외금융자산 순위를 보면 1위에는 일본이 3조 1655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이어 독일(2조 929억 달러), 중국(2조 5313억 달러), 홍콩 (1조 7613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을 보면 지난 1~3월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7730억달러로 지난해 말(7713억달러)에 비해 17억달러 늘었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이와 관련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많이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 1조6643억달러의 46% 정도를 순대외금융자산으로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증권투자 강세에 '비거래요인'도 많이 작용한 것으로 주가와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주요 국가의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미국 나스닥이 16.8%, 유로스톡스가 13.7%, 일본 닛케이가 7.5% 상승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순대외자산국 지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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