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셋값 약세가 지속됐고 대출이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불안으로 일부 빌라 임차인이 저렴한 아파트 전세로 갈아타거나 월세계약에 나서면서 연립다세대 월세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늘었다.
1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40.4%(총 30만9518건 중 12만5067건)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부담으로 월세 선호가 두드러졌던 지난해 하반기 45.2%에 비하면 월세 거래비중이 소폭 낮아진 것이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전세로 돌아서는 임차인이 늘면서 월세거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아졌다. 부동산R114는 동일 단지 · 면적 · 층 기준, 2022년 하반기와 지난 12일까지 모두 1건 이상 월세계약이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 2만5811건에 대해 평균 환산보증금을 계산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월세 환산보증금은 3억1157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억5435만원에 비해 12.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이 -12.5%(5억1921만원→4억5415만원), 인천 -11.7%(2억376만원→1억7994만원), 경기 -11.5%(2억6587만원→2억3,528만원) 순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