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 후 첫 12일 연속 상승…37% 오르며 250달러 육박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3.06.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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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후 첫 12일 연속 상승…37% 오르며 250달러 육박


테슬라 주가가 12일(현지시간)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테슬라가 13년 전 상장하고 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테슬라의 모델 3가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7500달러 모두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과 포드와 GM의 테슬라 충전소 이용 결정, 연내 출시될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호조 등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 올렸다.



테슬라는 이날 2.22% 오른 249.8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는 0.93%,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했다.

테슬라가 마지막으로 하락 마감한 날은 지난 5월24일로 종가는 182.90달러였다. 태슬라는 그 때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36.7% 상승했다.



테슬라의 기존 최장기 연속 상승세는 2021년 1월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랠리였다.

2021년 1월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때는 주가가 37.4%. 올랐다. 지난 9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때는 33.6% 올랐다.

최근 테슬라 주가 랠리의 주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모든 버전의 모델 3가 전기차에 대해 부여되는 최대 규모의 세제 혜택인 7500달러를 모두 적용 받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일부 버전의 경우 세제 혜택이 3650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는 포드와 GM이 테슬라의 충전망을 이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테슬라의 충전망이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의 사실상 표준이 된다는 의미이고 테슬라로선 충전망 이용에 따른 추가 매출액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셋째는 테슬라가 연내 출시할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이다. 일렉트렉(Electrek)은 테슬라가 연간 37만5000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연간 25만대 이하의 생산대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연간 생산 목표량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한몫했다.

중국의 전기차회사인 니오는 지난 9일 올 1분기 손실은 예상보다 줄었지만 매출액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비제이 라케쉬는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중국 매출액이 중국 경쟁업체들에 비해 "견고하다"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5~6월에 더 나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의 4주간의 평균 주간 전기차 인도량이 지난 5월14일까지 4주간 1만대에서 지난 4일까지 4주간은 1만2000대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시장을 둘러싼 경쟁 심화와 테슬라 자율주행기능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긴 했지만 주가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니오는 지난주말 보급형 모델의 가격을 4500달러, 약 10% 인하했다. 테슬라는 올초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전기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했으나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다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할 수 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0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한 사고가 분기당 100건가량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한 시고가 많이 보고되는 이유는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회사의 차량보다 통신이 더 잘 되기 때문이다.



NHTSA에 보고된 테슬라의 안전 문제 가운데 70%는 차량의 텔레매틱스를 통해 보고됐다. 테슬라 차량은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테슬라에 보고하고 테슬라는 이를 NHTSA에 전달한다.

테슬라 차량의 문제 가운데 20%만 고객이 직접 NHTSA에 보고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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