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노히트노런+15K 위력투라니... 덕수고 김태형, 주말리그 경기서 대기록 작성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06.11 07:01
글자크기
덕수고 2학년 김태형이 10일 열린 청원고와 주말리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A 제공덕수고 2학년 김태형이 10일 열린 청원고와 주말리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A 제공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왔다. 주인공은 덕수고등학교 2학년 우완 김태형(17)이었다.

김태형은 10일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 청원고등학교와 경기에서 9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하여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덕수고에 4-0 승리를 안겼다.

이날 김태형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첫 두 타자를 2루 땅볼로 가뿐하게 처리한 그는 8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출발했다. 3회 9번 김준승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단순히 출루만 억제한 것이 아니었다. 김태형은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청원고 타선을 압도했다. 7회에는 4번 서준혁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키고도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아무 일도 만들지 않았다.

쾌투하던 김태형은 9회 선두타자 최서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대타 양지웅을 삼진, 1번 이재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마지막 타자 한호재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태형은 117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을 15개나 잡아냈다. 유소년 선수 보호 및 부상 방지 제도로 투수의 1일 최대 투구수를 105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노히트 노런, 퍼펙트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 기록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 투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기록을 달성한 김태형은 경기 후 "처음 선발이라고 들었을 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지만 5이닝이라도 잘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동료들을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이 자신감을 올려줄 수 있게 독려해줘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계속 던질 수 있게 해주신 덕분에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김태형에게 주말리그 후반기 종료 후 각 권역별로 진행될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덕수고 2학년 김태형이 10일 열린 청원고와 주말리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A 제공덕수고 2학년 김태형이 10일 열린 청원고와 주말리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A 제공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