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태풍 대비태세 '만전'…국정상황실, 기상청 예보관 영입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박종진 기자 2023.06.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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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22.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22.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실이 다가오는 여름철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 소속 전문 예보관을 영입했다.

9일 기상청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기상청 재해기상대응팀 소속 이광연 예보분석관(사무관)이 최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파견됐다. 기상청 인력이 대통령실과 전신인 청와대를 포함해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예보분석관은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말까지 약 4개월간 폭우, 태풍 등 국정상황실에서 여름철 위험기상을 예측하고 그 대응을 조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정상황실은 재난재해·안보·치안·경제 위기 시 정부 간 업무를 조율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8월 수도권에 최대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려 1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또 같은 해 9월초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12명의 인명피해와 1조7000억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처럼 해마다 발생하는 여름철 위험기상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실이 이 예보분석관을 영입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6월부터는 태풍 대응 등 기상청과의 신속한 연락과 정보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며 "적시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상청에서 전문가를 파견받는 게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집중 호우나 태풍 등 기상 변화가 큰 여름철에는 전문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결과물을 내놓지만 오차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대기가 불안정해 오차 폭이 커져 전문성을 지닌 예보분석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대 대기과학과를 졸업한 이 예보분석관은 6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018년 기상청에 입직했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예보분석관 업무를 담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 소속 예보분석관이 국정상황실로 파견된 만큼 원활한 업무 공조를 통해 올 여름 위험기상으로 아까운 생명을 잃는 국민이 없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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