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자동차 커스텀 디자이너 서우탁 작가가 커스텀한 구형 쉐보레 임팔라가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정한결 기자.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마케팅부문 전무(CMO)는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우스 오브 지엠은 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GMC·캐딜락을 한국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통합 브랜드 전시관으로, 지난달 5일 개장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이곳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시작으로 한 향후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다.
정 전무는 그동안 국내에서 GM의 브랜드 정체성이 애매했다고 분석했다. 'GM대우' 시절을 겪으면서 대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해졌고, 분명히 미국 브랜드임에도 국산 브랜드로 인식된다고 자평했다. 정 전무는 "GM은 (한국에서) 트렌디하기보다는 옛날의 올드(old)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며 "캐딜락은 한국 고객들이 럭셔리 차량인 줄은 알고 있지만 대표차가 에스컬레이드 밖에 없어 다른 차종을 출시해도 고객들이 에스컬레이드를 사지 캐딜락을 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배치돼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총 2층으로 구성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의 1층에는 구형 쉐보레 임팔라 모델이 놓였다. 자동차 커스텀 디자이너인 서우탁 작가가 차 안에 나이키 운동화를 넣는 등 미국적인 색채를 강조해 꾸민 작품이다. 그 옆에는 GM의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배치됐다. 자동차 에어백을 재활용해 파우치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2층으로 가는 계단 복도에 놓인 스크린은 GM의 112년 역사와 헤리티지를 알린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사진제공=GM 한국사업장.
윤 전무는 "현재 GM은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라며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투자에 굉장히 진심인 회사로, 그 이미지를 갖고 한국 고객들에게 접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전무도 "GM을 트렌디한, 진정한 미국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자 한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겠지만 진정성을 보여주면 고객분들도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