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향 FA-50 1호기 출고..2028년까지 순차 인도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3.06.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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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폴란드향 FA-50 1호기 출고..2028년까지 순차 인도


폴란드 수출형 FA-50GF와 출고식에서 축사를 하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사진=KAI폴란드 수출형 FA-50GF와 출고식에서 축사를 하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사진=KAI
폴란드로 수출되는 한국산 경공격기 FA-50 1호기가 7일 출고됐다. 8개월만에 달성한 역대 FA-50 최단기간 출고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을 진행했다. 폴란드 향 FA-50은 지난해 9월 계약체결 이후 KAI의 생산능력과 국방부·방위사업청·한국공군의 대승적 결단 및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출고됐다.



출고식은 도면상에 있던 항공기의 실체가 형상화돼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행사다. '굳건한 약속, 미래를 수호하다'를 주제로 한국·폴란드 자국의 영공 수호와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명칭은 FA-50GF(Gap Filler)다.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의미다.



FA-50은 총 48대 납품된다. FA-50GF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첫 납품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현존 최고 사양 성능개량 버전 FA-50PL(Poland)로 2025~2028년 납품된다.

FA-50PL은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탑재,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능을 한 차원 높인 모델이다. 폴란드 공군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FA-50PL은 경공격,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F-16과 호환성이 높다. 또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향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이날 출고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장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엄동환 방사청장,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FA-50GF의 빠른 출고 덕분에 폴란드 전력의 조기 보강 및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며 "FA-50GF 폴란드의 영공을 비행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국방장관은 "폴란드 수출형 FA-50 출고를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그동안 폴란드 수출 1호기 출고를 위해 고생한 개발·생산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공군 등 양국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철저한 시험평가를 통해 폴란드 공군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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