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U20 대표팀의 카사데이(가운데) (C) AFP=뉴스1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뒤 이어진 연장 전반 5분에 최석현(단국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2017년 한국 대회 3위, 2019년 폴란드 대회 4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성적을 비교하면 한국이 3승 2무, 이탈리아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8강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에 0-2로 졌지만, 우승 후보로 꼽힌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16강에서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5경기를 치르면서 득점 11·실점 6이다.
이탈리아의 '경계 대상' 1호는 체사레 카사데이다.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팀 득점의 절반을 넘는 6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속으로 현재는 2부리그 레딩에 임대돼 활약 중인 카사데이는 골문 앞 결정력이 높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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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서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고 토너먼트에 진입해서도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스프린트(362회), 슈팅(20회), 도움(2개) 등에서 모두 팀 내 1위다. 카사데이는 2017년 한국 대회에서 5골을 넣은 리카르도 오르솔리니를 넘어 이미 이탈리아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외에도 244회의 패스를 기록, 이탈리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고 있는 가브리엘 괴라노와 크로스가 좋은 토마소 발단지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허점은 있다.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가 허술하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도미니카공화국와 조별리그 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선 모두 실점했다.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6.5/뉴스1
1981년 호주 U-20 월드컵에선 최순호의 멀티골, 곽성호, 이경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신년 대회에선 이천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만약 김은중호가 이번에 우승까지 한다면 '남자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쓰게 된다.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 국가는 1981년 호주 대회의 카타르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의 일본, 2019 폴란드 대회의 한국뿐인데, 이들 중 우승을 맛본 국가는 아직 없다. 즉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아시아 최초의 새역사가 탄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