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반려동물의 첫 맞이 과정부터 양육, 장례까지 전생애에 걸친 행복한 반려생활을 위한 필수 조건들을 짚어보는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4일 발간했다. 지난 2~5월 일반가구 2000명과 반려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 심층면접(FGI) 결과를 토대로 한 보고서다.
20~30대 젊은 층에선 '동물보호센터를 통해서 맞이했다'와 '유기동물을 직접 구조했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각각 2년 전보다 증가했다. 특히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기른다고 응답한 20대 비중은 2021년 조사 당시 19.7%에서 지난해 23.4%, 30대는 같은 기간 19.0%에서 23.3%로 증가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기동물 입양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해 '반려가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55.0%)였다. 특히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방법'(68.6%)과 '질병 진단 후 케어 방법'(55.7%)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지난 2년간 반려동물을 위해 치료비(사고나 상해,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와 약값의 합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반려가구'는 전체의 73.4% 비중이었다.
반려동물 보고서 인포그래픽/KB금융지주 경영연구
반려가구의 상당수(64.5%)는 장례 방법으로 화장 후 수목장, 메모리얼스톤, 봉안당 안치 등 화장 후 장묘시설 이용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의 반려동물 양육 문화도 함께 발전하며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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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동물 유기 확산 방지를 위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반려동물의 전문적인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원격의료상담 서비스', '원격진단 서비스' 실시 등 제도적인 변화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할 시점"이라고 했다. 2017년 이후 4번째로 발간된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는 ①'한국 반려동물 양육 현황', ②'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행태', ③'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생애 지출'로 구성돼 있다. 올해 보고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