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주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군집 추정사례 3명 확인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06.02 10:03
글자크기
경기도가 2일 김포시와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경기도는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도는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말라리아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집 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올해부터는 3명 이상일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경보를 발령하는데,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각각 지난 1일 3명의 군집 추정사례를 확인했다.

도는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조사를 할 예정이다. 시군에서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실시한 방침이다.



장우일 경기도 질병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모기에 물린 후 발열, 오한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무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 여행 시에도 사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달 1일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명 대비 약 3배 급증했으며 이 중 경기도 환자는 69명으로 전국의 57.5%를 차지한다.
경기도청 전경/사진제공=경기도경기도청 전경/사진제공=경기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