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마주치고 싶지 않다" 女 응답 압도적…남성은 다르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6.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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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이혼 후 남성은 전 배우자가 '무난하게 살기'를 바랐지만, 여성은 '힘들게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관계에 대해서도 여성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진행한 '이혼 후 전 배우자는 본인에게 어떤 존재로 남아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이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전 배우자와 관계에 대해 남성은 '안부 정도 묻는 사이'(34.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의 어머니 정도의 관계'(25.6%),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이'(22.2%)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이'(32.3%)가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안부 정도 묻는 사이'(24.1%), '가족사진'(18.0%), '자녀의 아버지 정도의 관계'(20.3%)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생각도 하기 싫은 사이'(각각 12.0%·16.5%)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혼 후 전 배우자가 어떻게 살기 바라는지'에 대해서도 남녀 간 시각 차이가 존재했다. 남성은 '무난하게 살기 바람'(35.0%)을, 여성은 '고생을 좀 하기 바람'(33.1%)이 각각 1위로 꼽혔다.

조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남성은 원만하게 살기 바란다(57.5%)는 답이 많았고, 여성은 힘들게 살기 바란다(52.3%)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 배우자의 재혼 상대가 전 배우자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면 어떻게 말할지'에 대한 답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객관적으로(48.1%) 하겠다고 했으나, 여성은 단점 위주로(45.1%) 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여성은 정신이 극도로 피폐해지며 이혼 후에도 악화한 감정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로 유지되기 쉽다"며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을 영위하다 보면 부부가 원수처럼 돼 헤어진 후에도 앙숙으로 지내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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