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경 오아시스마켓 상품기획본부장
오아시스 마켓 농산물 판매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유기농 과일과 채소 판매량이 일반 등급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매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유기농 상품의 종류와 양을 늘리고 있다. 정부 역시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국내산 친환경 생산자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그 수요는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 발표 자료와 유통사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유기농을 포함한 친환경 상품에 대한 사업 기회는 분명 존재한다. 첫번째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4계절이 뚜렷한 온대가 아닌 아열대로 전환되고 있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친환경 상품군을 검토해볼 수 있다. 특히 과일은 국내 소비량이 굉장히 많고 즙, 잼, 조미료, 스낵, 발효상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식품군에도 항상 빠지지 않아 유기농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용이하다.
마지막으로 수출형 상품이다. 1999년부터 우리나라도 친환경인증 제도를 도입해서 활성화시키고 있지만, 인구가 많고 유기농 상품에 대한 이해 및 수요가 큰 곳은 여전히 미국 및 유럽 시장이다. 이들 나라가 전 세계 유기농 식품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1차 농산물 뿐 아니라 친환경 가공 식품으로의 활성화를 위해 더 큰 시장을 검토해 볼만 하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나 중소기업벤처부에서도 해외진출지원 사업을 위해 투자 환경 조사나 해외 진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어 좋은 기회로 만들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