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향후 5년 목표수익률 5.6%…대체투자 비중 확대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5.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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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 개최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위 위원장 직무대행인 조동철 KDI 한국개발연구원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충정로사옥에서 열린 제2차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에서 자료를 살펴보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위 위원장 직무대행인 조동철 KDI 한국개발연구원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충정로사옥에서 열린 제2차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에서 자료를 살펴보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기금 목표수익률을 5.6%로 정한다고 31일 밝혔다.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대체투자 비중은 확대키로 하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에서 열린 '2023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024~202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5년 단위의 기금운용 전략으로 향후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 및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 성장률 전망을 고려해 향후 5년간의 목표수익률을 5.6%로 정했다.



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2028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

자산군별 세부 목표 비중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다.

기금위 관계자는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지속가능한 국민연금 재정 마련을 위한 적극적 기금운용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앞으로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점차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금위에선 향후 5년(2024~2028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 및 의결하면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나갈지 주목됐다. 기금위는 매년 5년 단위로 목표 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 등을 심의·의결한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발표한 2027년까지의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내주식 비중을 16.9%에서 2027년 말 14%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 대체투자 비중은 15% 내외로 정했다.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국내주식 비중은 14.7%, 해외주식은 27.9%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채권 33.6%, 해외채권 7.2%, 대체투자 16.0%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기금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동철 KDI 한국개발연구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중앙은행의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상승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며 "이에 따라 기금의 1분기 수익률은 6%대를 기록하는 등 전년도 마이너스 수익률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잠정수익률이 6.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잠정수익률(-8.22%)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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