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개국 뻗은 야놀자의 글로벌 영업망, 클라우드 컴퓨팅 역할 재조명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05.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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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여개국 뻗은 야놀자의 글로벌 영업망, 클라우드 컴퓨팅 역할 재조명


글로벌 여가 플랫폼 업체 야놀자가 AWS(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비용 효율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AWS는 야놀자가 AWS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강화한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7000만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야놀자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60여 언어로 서비스를 공급해 2022년 기준 8만 개 이상의 솔루션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 레저, 교통, 항공권, 공연 티켓 등 사업까지를 아우른다.



야놀자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뿐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AWS의 주요 리전을 포함한 세계적 인프라를 활용해 민첩성을 높이고 서비스 지연 시간을 단축해 혁신을 주도한 것이다.

야놀자는 코로나19 여행제한 해제 이후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객이 AWS에서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시작·실행·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는 '아마존 EKS'를 사용한다. 휴가 시즌이나 여행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 수요 트래픽이 급증할 때 클라우드 용량을 자동으로 늘리고 비수기에는 클라우드용량을 줄이는 등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또 사용이 쉽고 확장 가능한 고성능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마존 EBS'와 클라우드에서 간편하게 데이터베이서를 설치·운영·확장할 수 있는 관리형 서비스 모음인 '아마존 RDS'도 야놀자가 활용 중인 서비스다. AWS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야놀자의 2022년 투자는 2016년 대비 150배 이상 늘었다. 관련 IT 비용은 15% 감소했다.

야놀자는 2019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야놀자클라우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야놀자는 조명, 실내 온도, 어메니티(호텔제공 소모품) 등에 대한 투숙객의 선호도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고객에게 최적화된 객실 환경을 제공하거나 더 나은 고객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접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해 여행·숙박·F&B(외식산업)·주거 업계의 현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는 AWS의 파트너사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준영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 속에서 AWS의 지원을 통해 보다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솔루션을 확장하는 동시에 IT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AWS가 제공하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여가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팬데믹 이후 호텔과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인프라의 확장 가능성은 여행 산업에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야놀자는 AWS를 통해 원활한 예약 경험을 제공하며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개발 및 배포하는 동시에 이용자 급증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AWS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여행과 일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야놀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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