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걸렸던 일, 15분이면 된다…금리 싼 '대출 갈아타기' 꿀팁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3.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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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증서 준비·마이데이터 가입 해두면 편리..."실제로 얼마나 유리한지 정확하게 따져봐야"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하고, 갈아타는 방법 /자료=금융위원회플랫폼에서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하고, 갈아타는 방법 /자료=금융위원회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대환대출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부터 결과 확인까지 약 15분이 걸린다. 과거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새로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고, 최소 2영업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빠르고 쉬워졌다.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서는 우선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금융회사 앱 내 '대환대출 서비스(대출 갈아타기)'를 선택해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먼저 확인한다. 이어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조건을 조회, 더 나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미리 금융인증서를 준비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면 서비스 이용이 쉽다.



플랫폼·금융회사 앱에서 대출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점수에는 영향이 없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서비스 이용횟수는 제한이 없지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은 대출 계약 후 6개월이 지난 이후에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옮길 수 있는 기존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기존 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 대출을 서민·중저신용자대상의 햇살론 등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갈아탈 수 있다.



갈아타기는 은행에서 저축은행, 저축은행에서 카드사 등 업권간에도 가능하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은 갈아탈 금융권의 규제가 적용되는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또 연체대출 또는 법률분쟁, 압류,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 등은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없다.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 아낄 수 있는 이자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 갈아타는 게 얼마나 유리한지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정보를 감안해 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서 대출계약을 진행한다. 계약이 완료되면 소비자의 기존 대출금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된다. 소비자가 기존 대출이 완전히 갚아진 사실과 새 대출을 받은 결과를 모두 확인하면 갈아타기가 끝난다.


시스템 운영 초기에는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한 번에 하나의 대출만으로 갈아탈 수 있다. 여러 개의 대출을 하나로 합칠 수도 없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는 주요 은행의 영업점에 방문하면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카드사에서 받은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을 옮기려는 경우 플랫폼에서 기존대출로 조회가 되지 않는다. 갈아타려는 금융회사 앱에서 확인해야 한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로운 대출로 갈아타는 게 실제로 얼마나 유리한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새 대출에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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