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방항공/사진=바이두
29일 펑파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 협력사 소속으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 지상 근무 남성 직원이 중국인 승객과 언어를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중 승객에게 폭언을 한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유포됐다.
이 말에 화가 난 또 다른 항공권 구매객 중 일부가 "누구한테 개라고 한 거야? 다시 말해봐"라고 항의하는 목소리도 동영상에 담겼다. 위안은 "창구 직원이 싱가포르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방항공은 비상구 근처가 일반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 요금이 적용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왔다.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했던 중국인 승객과 창구 직원이 요금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언어를 빌미로 중국인을 차별했다는 게 사건의 핵심이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싱가포르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행동한다"며 싱가포르 호텔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호텔 직원은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했지만 잠시 후 동료들과 중국어로 대화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 일부 이용자는 위안이라는 승객이 의도적으로 창구 직원을 자극한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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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또는 중국계 여행객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태는 반복되고 있다.
앞서 이달 21일 쓰촨성 청두에서 홍콩으로 가는 캐세이퍼시픽 항공 기내 승무원이 중국인 승객에게 "영어로 담요라고 말할 수 없다면 담요를 가져가면 안 된다"고 말하자 다른 승무원 웃음보가 터진 사전이 있었다.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 녹음한 파일이 공개되자 사건이 커지면서 항공사는 승무원 3명을 해고하고 피해를 본 승객에게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지난달에는 중국인이 포함된 다문화 가정 가족들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현지인 여성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하는 장면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이탈리아 여성 3명은 '니하오(중국식 안녕하세요)'를 반복하다 자신들끼리 이탈리아어로 낄낄대며 대화했다. SNS에 영상이 퍼지자 여성들이 다니는 대학교는 성명을 내고 진상 조사와 함께 학생들에 대해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