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5.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6월 말쯤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다. 구체적으로 주요 경제·속보지표 등을 살펴본 이후 성장률 전망치 수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은행을 비롯해 주요 국내외 기관 10곳은 올해 경기 여건이 어렵다고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기관들이 수정 발표한 전망치 평균은 1.4% 수준이다.
비관적인 전망은 해외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국제기구 가운데서 IMF(국제통화기금·1.7%→1.5%), OECD(경제협력개발기구·1.8%→1.6%) 등, 국제 신용평가사 중에선 무디스(1.6%→1.5%), 신용평가사 피치(1.9%→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4→1.1%) 등으로 낮춰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대로 1%중반대를 기록하더라도 코로나19(COVID-19) 확산 당시 마이너스 성장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0.8%)를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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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반대 성장도 만만치 않다. 가장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한은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이 각각 0.8%, 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도 높은 하반기 경기반등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하반기 들어 경제지표 개선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성장률을 큰 폭 낮추진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추 부총리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경제는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씩 지나고 IT 수요도 회복되면 전반적인 세계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전망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준비중이다"면서도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 발표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