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행·레저 기업들은 기존 패키지 상품에 이색 경험을 더한 제품을 잇따라 준비 중이다. 운동과 미식, 유아 동반 등 여행객마다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IT팀에서 만든 '암벽 여제 동반 투어'가 대표적이다. 암벽 등반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 패키지 여행은 기존 숙박과 여행은 물론, 아시아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김자인 선수가 직접 여행객들에게 암벽 등반을 가르친다. 방콕 풋살 캠프 4박 6일 프로그램은 풋살 전용 경기장에서의 기본기 트레이닝과 현지 풋살팀과 친선 경기까지 일정에 포함돼 있다.
모두투어 (16,530원 ▲140 +0.85%)는 지난해 6월 '컨셉투어'를 론칭했다. 컨셉투어는 각 분야의 여러 인플루언서와 함께 떠나는 테마 여행 상품이다. 패키지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인원의 대부분이 2030 세대일 정도로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상품의 기획·제작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출발한 홍콩 3박 4일 일정 컨셉투어의 경우 판매 개시 30초 만에 예약 인원이 200명 넘게 몰리며 '완판'됐다. 홍콩 컨셉투어의 경우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1박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홍콩의 최고급 부티크 호텔 '디 어퍼 하우스'에 숙박한다. 홍콩 관광청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 총 8번의 각기 다른 테마의 컨셉투어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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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는 자녀와 함께 미국 아이비리그를 탐방하고,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캐나다 동부를 돌아볼 수 있는 이색 여행상품을 내놨다. 하버드대를 비롯해 예일대, 펜실베니아대,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에 속한 8개 대학 가운데 5곳을 탐방할 수 있다. 특히 예일대는 재학생과 함께 학교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이전과는 차별화된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2030세대에게 중장년층 중심의 획일화된 패키지 여행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행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경험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SNS를 활발하게 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 여행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싶어하는 여행업계들에는 새로운 시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