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승객이 레버를 건드렸다고 진술을 했다"며 "다만 왜 그랬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여객기 안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한 학생 다수가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9명이 호흡곤란 등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과호흡을 호소한 승객 대부분은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제주지역 학생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문을 연 승객은 비상구석에 앉았다고 한다. 레버를 건드려 문이 개방됐으며, 항공기 슬라이드 일부가 파손됐다.
통상 비상구석은 이륙 직전 승무원으로부터 비상사태와 관련한 짧은 교육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공항 착륙 직전에 한 승객이 비상구 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30대 승객 A를 체포했다"며 "문을 개방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구 레버는 두 팔을 이용해 오른쪽으로 강하게 돌려야 열리는 구조다. 문이 열리는 동안 승무원 제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아시아나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나도 피해자일 수 있지만 자세한 조사를 통해 관리 부실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후 과태료 등 처분을 내릴 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