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치적 기획수사" 주장에 한동훈 "잘 방어하시라"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오문영 기자 2023.05.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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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수사 중인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정치적 기획수사라고 주장한 데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정한 시스템 안에서 잘 방어하시고 잘 말씀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받는 분이 여러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제가 크게 뭐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일부 언론과 유착해 정치적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12일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날에 일부 언론에서 전후 맥락 없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또 검찰이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 녹취파일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정근, 강래구 등의 녹취파일은 편집, 짜깁기된 것으로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집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검찰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알선수재사건 수사과정에 취득한 녹취파일은 피고인과 가족, 변호인의 동의 및 참관 없이 불법으로 추출돼 검찰을 통해 유출됐다는 의혹이 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상 방어권은 수백 년간 많은 사람이 피 흘려 지킨 민주주의 기본'. 한동훈 장관이 검언유착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로서 검찰의 수사권에 저항하여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가르쳐주지 않아 불기소처분됐을 때 한 말"이라며 "자신들이 하면 방어권이고 일반 국민들이 하면 증거인멸이라는 말이냐"고 말했다.

이같은 송 전 대표 주장에 대해 한 장관은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나?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고 국민들께서 굉장히 큰 의혹을 갖고 엄중히 보시는 내용 아닌가"라며 "검찰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잘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 전 대표는) 조사를 잘 받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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