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19년 11월 설립된 블루시그넘은 최근 13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규로 참여하고 기존 투자자인 스프링캠프가 후속 투자를 했다. 앞서 블루시그넘은 DHP(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와 매쉬업엔젤스 등에서도 초기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총 21억원이다.
블루시그넘이 2021년 3월 선보인 '하루콩'은 매일의 감정을 콩 모양 이모티콘을 터치해 간단히 기록하는 다이어리 앱으로 지난 4월 말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500만건을 돌파했다. 전세계 176개국에서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일상용 심리가이드 앱 '무디'를 신규 출시했다. 사용자의 감정 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심리치료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는 "회사의 비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우울한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는 것"이라며 "비전 달성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블루시그넘에 두번 투자…"CEO의 진정성이 투자 결정요인"
하루콩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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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규 스프링캠프 심사역은 "윤정현 대표는 정신 건강 쪽에서 문제를 풀고 싶다는 의지와 고민의 깊이가 있었고 꿈도 컸다. 사업을 하려는 진정성이 확실히 보였다"며 "뭔가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대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줬다. 이게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스프링캠프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초기 스타트업은 사업적인 지표가 많지 않아 창업자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투자 결정요인은 서비스다. 최 심사역은 "대표의 진정성이 중요하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건 역시 블루시그넘의 대표 서비스인 '하루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투자 당시 하루콩 서비스는 출시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도 다운로드 수가 빠르게 올라갔다. 사용자들이 정말 사랑하는 서비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심사역은 최근 출시한 무디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하루콩을 통해 그동안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 무디를 통해 솔루션 형태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글로벌 사용자가 많은 만큼 미국 진출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정화목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도 "매일 자신의 정서를 기록하는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흑자 실현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가돌봄 서비스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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