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 기록 '하루콩' 전세계 176개국에서 500만명 사용

하루콩은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간단한 메모와 사진도 입력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은 주간·월간 단위로 한눈에 볼 수 있어 손쉽게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상용 심리가이드 앱 '무디'를 신규 출시했다. 사용자의 감정 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심리치료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는 "회사의 비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우울한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는 것"이라며 "비전 달성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블루시그넘에 두번 투자…"CEO의 진정성이 투자 결정요인"

최홍규 스프링캠프 심사역은 "윤정현 대표는 정신 건강 쪽에서 문제를 풀고 싶다는 의지와 고민의 깊이가 있었고 꿈도 컸다. 사업을 하려는 진정성이 확실히 보였다"며 "뭔가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대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줬다. 이게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스프링캠프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초기 스타트업은 사업적인 지표가 많지 않아 창업자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투자 결정요인은 서비스다. 최 심사역은 "대표의 진정성이 중요하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건 역시 블루시그넘의 대표 서비스인 '하루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투자 당시 하루콩 서비스는 출시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도 다운로드 수가 빠르게 올라갔다. 사용자들이 정말 사랑하는 서비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심사역은 최근 출시한 무디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하루콩을 통해 그동안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 무디를 통해 솔루션 형태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글로벌 사용자가 많은 만큼 미국 진출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정화목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도 "매일 자신의 정서를 기록하는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흑자 실현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가돌봄 서비스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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