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걸리던 반품, 하루로 단축
특히, 당일배송을 넘어 당일반품·교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기존 택배 반품의 경우 소요 시간이 3~4일이지만 딜리버스는 그 시간을 하루로 줄였다.
딜리래빗은 물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DaaS(Delivery as a Service, 서비스형 배송) 형태로 도입할 수 있다. 딜리버스는 딜리래빗의 모토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소형화물 배송 서비스', '당신의 기다림이 너무 길지 않게'를 내걸었다.
딜리버스는 지난해 5월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와 당일배송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로 99% 이상의 정시 배송 성공률을 보이며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성공적으로 충족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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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는 수도권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객들도 당일 주문한 상품을 딜리래빗의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딜리버스는 전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사 "배송 밀집도↑ 이익 내며 성장하는 구조"
양형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
양형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물류업은 이익을 내기 매우 어려운 구조지만 딜리버스는 소형 화물에 집중하고 대형 이커머스 고객을 화주사로 잡으면서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 "보통 당일배송서비스는 이륜차를 많이 쓴다. 사륜차로 하고 배송의 밀집도를 높여 물류를 한다면 빠르게 이익을 내면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는 딜리버스가 진행하는 사업 모델 측면에서의 강점"이라고 했다.
국내 소형 화물 배송 영역에서는 딜리버스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기존 택배사들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대리점과 지역 허브라는 구조로 인해 분류·배송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당장 지금의 구조를 바꾸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양 심사역은 "이커머스 고객사가 일단 딜리래빗을 도입하면 어지간해서는 떠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고객사 리텐션(지속적인 사용)을 잡을 수 있는 모델이다. 다른 경쟁사도 있지만 딜리버스가 충분히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성공적인 엑싯 경험한 연쇄창업자 출신들이 공동 설립
강훈모 하나벤처스 상무는 "딜리버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을 창업해 엑싯(Exit, 투자금 회수)까지 경험한 사업 역량이 검증된 팀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모델을 통해 앞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물류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딜리버스는 배송물량 확대를 위한 신규 허브와 지역 확장에 이번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운영 효율을 더욱 빠르게 개선해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용재 대표는 "물류산업은 큰 시장 규모와 높은 성장성에 비해 아직까지 혁신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물류산업의 레거시(낡은) 시스템을 혁신해 이커머스 기업과 고객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필수불가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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