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질주…"업황 회복시 실적·주가 상승 레버리지 커"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4.97%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일본 히로시마현 최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 도입에 5000억엔(약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4.0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3.16% 오른 3223.49에 마감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축소에 따른 재고 소진은 결국 수요의 회복→생산 정상화→캐팩스(Capex·자본적지출) 정상화 기대감을 형성한다"며 "업황 회복 구간에서 실적과 주가 상승 레버리지가 크게 발생하는 장비주를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DDR5가 업사이드 중심…"후공정 수혜 전망"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견본제품을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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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에 들어가는 신제품(128GB DDR5)은 기존 64GB DDR4보다 10배가 더 비싸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 메모리)도 수요가 좋고,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하지만 LPDDR5 수요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DDR5는 1분기 SK하이닉스 전체 물량의 10%에서 2분기에는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DDR5를 중심으로 한 업사이드 모멘텀은 반도체 후공정 관련 기업들에게는 더 즉각적이고 빠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 시각이다. 현재 DDR5의 고객사나 공급사 재고가 매우 제한적으로, 공급사의 완제품 재고 소진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D램 재고 중 DDR5 비중은 10% 이하라는 추정이 나온다.
SK증권은 "업계 내 낮은 DDR5 재고와 공급사들의 DDR5 생산 증가는 즉각적으로 후공정 업계에 P(가격), Q(판매량) 상승 효과로 이어져 밸류체인 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후공정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 저점 후 회복세가 시작돼 올해 3분기 DDR5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증권은 주목되는 종목으로 하나마이크론 (27,900원 ▲400 +1.45%), 한양디지텍 (26,950원 ▲300 +1.13%), 아비코전자 (12,160원 ▼100 -0.82%), ISC (80,500원 ▲1,600 +2.03%)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