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CXL D램 2.0개발 "연내 양산추진"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3.05.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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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가가 개발한 CXL 2.0 D램 자료사진./사진=삼성전자삼성전가가 개발한 CXL 2.0 D램 자료사진./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75,900원 ▼2,400 -3.07%)는 대역폭·용량을 확장한 128GB(기가바이트) CXL D램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내 신제품 신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기반 CXL D램을 개발한데 이어, 1년 만에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선보였다.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는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중앙처리장치)와 가속기·D램·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고속 데이터 처리에 요구되는 반도체다.



신제품은 고속 전송이 가능한 PCIe 5.0(x8레인)을 지원하며, 최대 35GB/s(초당 기가바이트 전송량)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은 CXL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XL 2.0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며,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량의 제품도 적기에 선보일 방침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은 "삼성전자는 국제표준인 CXL컨소시엄의 이사회 멤버로서 CXL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서버, 칩셋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개발단계 부터 협업한 글로벌 업체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짐 파파스(Jim Pappas) 인텔 기술 이니셔티브 부문 책임자는 "삼성과 협력해 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CXL제품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타이(Stephen Tai) 몬타지 테크놀로지 사장은 "몬타지는 CXL 2.0을 지원하는 컨트롤러를 업계 최초로 양산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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