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이익 역기저 효과"...KT, 1Q 영업익 22.4%↓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05.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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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영업익 4861억원, 전년比 '역성장'…B2B·그룹사 지속 성장세

KT의 1분기 실적. /사진=KTKT의 1분기 실적. /사진=KT


KT (37,100원 ▼150 -0.4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4조6190억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881억원이다.

KT는 지난해 1분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746억원의 추가 이익을 거뒀고,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통신사업 매출은 2조3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5G 가입자 확대가 주효했다. 1분기 894만명으로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65%를 차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7.3%까지 증가했다

B2C 플랫폼사업 매출은 5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미디어 부문 중에선 IPTV(인터넷TV) 사업 매출이 1년 사이 2.8% 늘어났다. KT는 국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과의 제휴 확대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 효과라고 설명했다.



B2B(기업 간 거래) 통신사업 매출은 5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대형 CP(콘텐츠사업자)의 데이터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기업인터넷 매출이 전년 대비 3.4% 성장했고, 알뜰폰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기업통화 매출이 5.4% 늘었다.

B2B 플랫폼사업 매출은 4646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3.9% 감소했다. DX(디지털 전환)와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AICC(AI 컨택센터) 사업에서 신한금융그룹 통합 AI 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고, 부동산 사업에서는 지난해 11월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등 호텔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그룹사 중에서는 콘텐츠 자회사(KT스튜디오지니, KT알파, 나스미디어)의 합산 매출이 2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및 커머스 시장 불황의 여파다. 다만 KT는 올 1분기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종이달', '보라!데보라',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등이 모두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KT클라우드는 올 1분기 매출 1487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IDC 사업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 자회사 중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953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 이후 여덟 분기 연속 흑자를 영업 흑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52.9% 증가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끌어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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