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가뭄 넷마블, 5분기 연속 적자…하반기 신작에 기대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3.05.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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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사진=넷마블


넷마블 (53,300원 ▲200 +0.38%)이 대형 신작의 부재 속에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적자 추세를 벗어나기 위해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비용절감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주요 신작이 3~4분기에 출시되면서, 당장 실적개선은 어려워보이나 하반기 신작에대한 기대감은 크다.

영업손실 282억원, 적자 폭 확대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6%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적자 폭 역시 지난해 1분기(-119억원)보다 137% 늘었다.



매출이 감소와 적자 지속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작 라인업의 부재다.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기존 라인업의 매출도 줄었다.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4%(5043억원)였다. 북미 48%, 한국 16%,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7% 순이었다. 게임 장르별로는 캐주얼 47%, RPG 27%, MMORPG 16%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별 매출 비중은 잭팟월드(10%),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9%), 캐시프렌지(9%), 랏차슬롯(9%), 일곱개의대죄(7%) 등 '한 방' 없이 고르게 분포된 모습을 보였다.



신작 나올 때까지 '비용 다이어트'
/사진=넷마블/사진=넷마블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허리띠 졸라매기도 이어졌다. 넷마블의 1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 줄어든 6308억원이었다. 마케팅비는 10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줄었다. 다만 이는 1분기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감소한 모양새다. 인건비는 1875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력 감소에 따라 전분기보다는 7.4% 줄었다.

영업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41%)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24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매출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면서 수수료 역시 전분기 대비 9.0%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비용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 추세에 있다"며 "4분기까지 이러한 기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비용이) 분명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신작 14종 출시해 실적회복 노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멀티플랫폼 기반의 신작 14종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레벨법: ARISE 등 경쟁력 있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9종은 글로벌, 5종은 중국에서 출시한다. 중국 출시작 중 '일곱 개의 대죄'와 '제2의나라'는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는다.

권 대표는 "중국 현지에서 개발, 현지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 시장의 디테일과 감성적인 부분까지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올해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작 출시 효과가 2분기 실적부터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 기대작 중 가장 일찍 나오는 그랜드크로스의 출시 시기는 6월, 신의탑은 7월 출시 예정이다. 아스달연대기와 나혼자만레벨법은 4분기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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