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천리(94억9500만원, 이하 2일~9일 개인 순매수액), 하림지주(20억1500만원), 선광(19억3600만원), 서울가스(57억800만원), 대성홀딩스(35억8400만원), 다우데이타(6억5400만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부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하한가 사태가 수그러들며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대호 와이스트릿 대표는 "통상적으로 어떤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면 수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자자가 많아져 거래량이 늘어난다"며 "이번에 하한가를 맞은 종목도 떨어지는 폭이 컸기 때문에 그만큼 반등하지 않을까란 심리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위험도가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너무나 많이 빠졌으니 들어가면 돈을 벌 확률이 높겠다고 판단하는 것은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도박심리와 같다"며 "사태와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보니 변수가 많다. 위험한 투자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실패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부화뇌동식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손해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인 우량주에 투자하는 방식이 보다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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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도 "투자자들이 도박사의 오류를 범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주가의 등락은 개별적인 사건임에도 그동안 떨어졌으니 이제는 오르겠지라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은데 위험한 투자방식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