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發 주가폭락 배경 CFD 거래잔액 2.8조원···교보증권 '최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3.05.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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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규모 주식폭락 사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규모 주식폭락 사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 증권사 차액결제거래(CFD) 거래잔액이 올해 1분기말 기준 2조8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가운데서 교보증권의 거래잔액이 가장 많았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CFD 거래잔액은 2조7697억원으로 전년 말(2조3254억원) 대비 19.1% 늘었다. 2021년(5조4050억원) 대비로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CFD란 기초자산 보유 없이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의 일종으로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가 증거금을 내고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매매해 차익은 투자자에게 주고 증권사는 수수료를 가져간다. CFD는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SG증권 창구로 대거 매물이 나오면서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대성홀딩스 등을 포함한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았다. 당시 검찰은 주가조작을 의심해 수사를 본격화했다.



국내 증권사 중 올해 3월 말 기준 CFD 거래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교보증권으로 거래잔액 규모는 6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2월 CFD 거래대금 규모는 총 4조666억원으로 집계됐다. CFD 거래대금은 2020년 30조9033억원에서 2021년 70조702억원으로 급증했다 2022년 25조9437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 CFD 거래대금도 교보증권이 1조835억원을 기록해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키움증권(7285억원), 유진투자증권(6329억원), 메리츠증권(4366억원), 삼성증권(37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부터 CFD 제도 개선에 착수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중이다.

금융당국은 △실제 소유자와 다른 표기(개인 매수인데도 외국계 증권사 등 기관 표기)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미포함 △종목별 매수잔량 등 공시 미비 △개인 전문투자자 비중 과다를 보완 필요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맞춰 개선책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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