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 건설현장 앞에서 피켓을 들며 항의하고 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GS건설 (16,480원 ▲840 +5.37%)은 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와 관련해 시공상의 문제를 시인했다. GS건설은 앞서 시공 보다는 구조설계상의 문제로 인한 붕괴를 주장했다.
GS건설 측은 단순 과실이라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공사 현장에서 '안전'은 강조하는 반면 '품질'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시멘트 파동 등으로 인해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공사기간 준수를 위해 불량 자재를 그냥 사용하는 등의 품질관리가 엄격히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다른 현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한국기술사회가 자체적으로 안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을 추정한 결과 시공과 관련해서는 품질관리 미흡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았다. 슬래브 콘크리트 강도 부족과 콘크리트와 철근의 부착력 부족, 전단철근 배근 미흡과 구조적 취약부에서 끊어치기 미흡 등도 붕괴를 유발한 요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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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8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신축 아파트에서 무너져 내린 옹벽 앞에 '접근금지' 안내문이 걸려 있다. 지난 6일 오후 이 아파트에서는 높이 1m, 길이 20m의 옹벽이 무너져 내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3.05.08.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를 통해 전문가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비가 온 뒤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나무가 흔들리면서 담장이 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준공 승인이 난 아파트로 전체 구조상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는데 옹벽이 무너졌기 때문에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하자 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하자 접수는 2018년 3818건에서 2021년 7686건으로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 3027건으로 다시 줄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642건으로 올해는 2000건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국토부는 예상했다.
하자 접수가 감소한 배경으로 2021년부터 입주 전 사전점검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공용공간은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운영한 영향이 크다고 국토부는 판단했다. 다만 인천 준공 후 붕괴 사건 등은 긴급 사안으로 시간이 걸리는 하자 보수 접수 건수 등에서는 빠진다.
건설사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순위 1~10위 건설사 가운데 2020~2022년 3년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은 2055건이다. 하자심사, 분쟁조정, 분쟁재정 건수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GS건설이 총 5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HDC현대산업개발(376건), 대우건설(295건), 롯데건설(229건), 현대건설(203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