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단비왔더니…호남지역 댐 가뭄단계 '정상'으로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3.05.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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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월31일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찾아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이 3월31일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찾아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지난 주말 전국에 내린 비로 광주·전남 지역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영산강·섬진강 유역 주암댐과 수어댐에 대한 가뭄 관리 단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환경부는 8일 소관 댐 34곳 가운데 주암댐과 수어댐에 대한 가뭄관리 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인 주암댐 유역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154㎜(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저수량이 상승했다. 주암댐 저수량은 6일 오전 7시 기준 2억550만㎥(세제곱미터)까지 상승했다. 비가 내리기 전인 4일 자정 대비 5870만㎥의 물이 불어나며 가뭄단계는 '심각'에서 '정상' 단계로 돌아왔다.

8일 오전 7시 기준 주암댐 저수율은 4일 자정에 비해 8.3%P(포인트) 상승한 29.1%를 기록 중이고 수어댐 저수율은 같은 기간 25.5%P 상승한 90.4%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암댐을 가뭄단계에서 해제하고 주암댐과 연계운영하는 수어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낙동강 권역에 위치한 영천댐은 오는 10일쯤 가뭄단계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권역에는 4일부터 7일까지 81㎜의 비가 내렸고 영천댐 저수율은 4일 자정에 비해 4.1%P 상승한 41.6%다. 영천댐의 가뭄 관리 단계를 정상으로 조정하면 가뭄단계 관리 댐은 8곳으로 줄어든다.

섬진강댐과 평림댐에는 각각 85㎜, 147㎜씩 비가 내렸으나 저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해 가뭄단계 '심각'을 유지했다. 가뭄 '주의'단계로 관리 중인 △함천댐 △안동갬·임하댐 △운문댐(이상 낙동강 권역) △보령댐(금강 권역) 등과 가뭄 '관심'단계의 대청댐(금강 권역) 역시 정상 수준 저수량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지난 연휴에 내린 비로 심각한 가뭄 위기에서는 벗어났으나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8곳 댐의 가뭄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면서 "아울러 다가오는 여름철의 많은 비에 대비하여 홍수 대응에도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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