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3년 이탈리아는 모나리자를 프랑스에 돌려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11년 도난되고 2년 후 잠시 고향에(?) 왔던 명작은 성대한 고별 순회 전시회를 거쳐 루브르 박물관으로 돌아갔습니다.
伊, 지금도 '라 지오콘다'로 불러모나리자는 원래 '라 지오콘다'(La Gioconda, 죠콘다)로 불렸습니다. 도난 당시 신문기사에도 그렇게 썼습니다. 이탈리아어 이름이죠.
한편 지오콘다를 번역하면 '명랑한'(joyful) '웃는'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러니까 '라 지오콘다'는 중의적 제목인 셈입니다. 이탈리아에선 지금도 '모나리자'보다는 '라 지오콘다'로 부른다네요.
레오나르도는 이 작품을 여러 해에 걸쳐 그렸습니다. 어쩐 일인지 의뢰자에게 그림을 보내지 않고 평생 소장했습니다.
소설과 영화 '다빈치코드'가 인기를 끈 이후, 2010년 모나리자 관련 놀라운 주장이 전해집니다. 그의 눈동자 속에 글자와 숫자가 숨겨져있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모나리자의 등 뒤로 보이는 배경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소도시 '라테리나'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곳에 보이는 아치가 있는 돌다리가 라테리나의 로미토(Romito)라는 다리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이 주장 또한 역사학자 실바노 빈체티가 내놨습니다. 앞서 눈동자에서 특정한 글자 즉 '다빈치 코드'를 찾았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모나리자에 대한 이탈리아의 관심이 대단하죠. 마치 '모나리자는 원래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911년 모나리자를 훔친 빈센조 페루자 또한 나중에 도난 동기를 애국심이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빼앗긴 명작을 고향에 돌려놓으려 했다는 거였죠.
이밖에 모나리자는 숱한 미스터리를 안고 있습니다. 눈썹은 지워진 것이냐 일부러 안 그린 것이냐, 사실은 여성이 아닌 남자를 그린 것이다…. 그런 불확실성이 호기심을 부추긴 측면이 있겠죠.
"한편으로 유명세가 다시 유명세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니카 봄 두첸, '세계명화 비밀')
모나리자, 또는 '라 지오콘다' 속 인물은 지금도 루브르의 한 전시장 방탄유리 뒤에서 관객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모든 의문에 답을 주지 않은 채, 신비로운 미소만 띠고서 말이지요.
[참고자료]
*'세계명화 비밀', 모니카 봄 두첸, 생각의나무 (2005)
*텔레그라프 "Mystery behind Mona Lisa bridge 'solved'" 보도 (2023.5.3)
*위키피디아(영문) "Mona L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