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수출 감소"...4월 수출 496억달러, 무역적자는 14개월째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5.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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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사진=뉴스1지난달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496억2000만달러(약 66조5400억원)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업황 부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탓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고 무역수지 적자 기록은 14개월 째 진행 중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13.3% 감소한 522억3000만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이후 1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갔다.



산업부 측은 "4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하루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지난해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실적(57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전년 대비 40.3%, 59.2% 증가했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수출액이 전년 대비 41%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역시 29.3%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철강은 각각 23.8%, 10.7% 줄었다. 반도체의 가격 하락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기하락, 철강 가격 하락이 4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EU와 중동은 전년 대비 각각 9.9%, 30.7%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각각 26.5%, 26.3%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지난해 4월 수출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4.4%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동절기가 끝자락에 다다르면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며 전년대비 13.3% 감소했다. 원유는 전년 대비 30.1%, 가스는 15.5%, 에너지는 25.8% 감소했다. 다만 우리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중요한 반도체 장비와 수산화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수입은 증가했다.

산업부 측은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는 한편, 자원부국 등 유망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포함한 미국 순방성과가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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