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정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관측돼왔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었기 때문이다. 실제 에쓰오일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320억원에 달했던 바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경유 시황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역내 수요 상승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휘발유 스프레드는 중국의 이동 수요 회복과 미국 및 유럽 등 역외 공급 차질로 인해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활기유 펀더멘털은 겨울철 비수기 이후 중국 리오프닝, 춘절, 성수기 도래 전 재고 비축에 따른 수요 반등으로 견조함이 회복됐다"며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평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발표 등 이후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하향 조정된 게 변수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 중국의 봉쇄조치 해제 이후 첫 노동절 연휴 등으로 올 2분기 휘발유·항공유 수요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이동량 증가로 주요 기관들이 2023년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며 "생산 관리, 정비 관리, 안전을 아우르는 생산공장 운영 인프라의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