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밀 2만톤 공공비축…작년보다 3500톤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23.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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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가 '제2의 주곡'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밀 자급기반을 확충하고 소비 확산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국산 밀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전북고창지역의 밀 재배 풍경농식품부가 '제2의 주곡'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밀 자급기반을 확충하고 소비 확산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국산 밀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전북고창지역의 밀 재배 풍경


정부가 올해 국산 밀의 안정적 생산·공급과 소비기반 확충을 위해 지난 해 보다 3500톤 늘어난 2만톤을 공공비축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공공비축 계획물량이 전년 1만6500톤보다 3500톤 늘어난 2만톤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매입품종은 국내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금강 △새금강 △조경 △백강 등 4개 품종이다. 매입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동일한 40kg당 3만9000원(일반 '양호'등급 기준)이다.



농식품부는 국산 밀의 공공비축량을 △2020년(853톤) △2021년(8,401톤) △2022년(1만6,561톤) △2024년(2만톤)으로 계속 늘려가고 있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은 비축물량 증가 및 농가의 건조·저장기간 단축 등 농가 편의를 위해 지난 해 (6월22일~7월31일)보다 1주일 앞당겨 시작한다. 매입 기간은 6월16일부터 7월31일까지 약 8주간이다.



지난 해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던 산물수매를 올해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산물수매는 건조·저장시설이 없는 농가의 밀을 인근 지역농협의 건조시설을 이용해 건조하고, 건조 즉시 정부가 품질검사를 거쳐 수매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연초부터 전국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산물수매 참여를 요청했으며 8개 지역농협(전년 4개소)이 참여하기로 했다. 수매 물량도 1000 톤에서 6000톤으로 확대됐다. 산물수매 참여농협(8개소)은 △군산 회현농협 △부안하서농협 △무안 청계농협 △의령 동부농협 △김제 공덕·백산·용지농협 △김제원예농협 등이다.

산물수매 물량은 생산농가 요청 시기에 맞춰 우선 수매하고, 산물수매 참여 농협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에서 개소당 최대 30억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산밀의 보관 중 품질 변질을 줄이기 위해 수분함량은 종전 13.0%에서 12.5%로 강화한다.

국산밀 품질 제고 및 수요 확대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품질관리기준(안)에 대한 실증도 추진한다. 품질기준을 용도별(제빵·제면)로 구분하고, 등급을 기존 '양호''보통'에서 1~3등급으로 세분화 하기로 했다.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품질관리기준(안)을 시범 적용 후, 등급별 매입가격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밀 재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국산 밀 생산 확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공공비축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산 밀 신규 수요 발굴, 계약재배 확대 및 제분비용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국산 밀 소비 저변이 확대되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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