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가 '제2의 주곡'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밀 자급기반을 확충하고 소비 확산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국산 밀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전북고창지역의 밀 재배 풍경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공공비축 계획물량이 전년 1만6500톤보다 3500톤 늘어난 2만톤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매입품종은 국내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금강 △새금강 △조경 △백강 등 4개 품종이다. 매입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동일한 40kg당 3만9000원(일반 '양호'등급 기준)이다.
올해 공공비축 매입은 비축물량 증가 및 농가의 건조·저장기간 단축 등 농가 편의를 위해 지난 해 (6월22일~7월31일)보다 1주일 앞당겨 시작한다. 매입 기간은 6월16일부터 7월31일까지 약 8주간이다.
정부는 연초부터 전국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산물수매 참여를 요청했으며 8개 지역농협(전년 4개소)이 참여하기로 했다. 수매 물량도 1000 톤에서 6000톤으로 확대됐다. 산물수매 참여농협(8개소)은 △군산 회현농협 △부안하서농협 △무안 청계농협 △의령 동부농협 △김제 공덕·백산·용지농협 △김제원예농협 등이다.
산물수매 물량은 생산농가 요청 시기에 맞춰 우선 수매하고, 산물수매 참여 농협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에서 개소당 최대 30억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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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산밀의 보관 중 품질 변질을 줄이기 위해 수분함량은 종전 13.0%에서 12.5%로 강화한다.
국산밀 품질 제고 및 수요 확대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품질관리기준(안)에 대한 실증도 추진한다. 품질기준을 용도별(제빵·제면)로 구분하고, 등급을 기존 '양호''보통'에서 1~3등급으로 세분화 하기로 했다.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품질관리기준(안)을 시범 적용 후, 등급별 매입가격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밀 재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국산 밀 생산 확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공공비축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산 밀 신규 수요 발굴, 계약재배 확대 및 제분비용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국산 밀 소비 저변이 확대되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