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지난 12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2023.3.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뉴스1에 따르면 소방청이 전국의 7개 타이어공장 대상 '관계기관 합동 긴급 화재안전조사(3월17~24일)'를 실시한 결과 총 153건의 불량사항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타이어 화재를 계기로 실시됐다.
소방 부문에서는 소방계획서 작성 미흡, 특수가연물 표지 미설치, 옥내소화전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소홀 등이 적발됐다.
이 외에도 전기안전관리자가 직무고시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거나 가스누출경보장치를 미흡하게 관리한 사례도 발견됐다.
타이어공장은 방사성 물질 등 위험물이나 특수가연물을 다량으로 보관하는 특성이 있어 재난 상황 시 대형 인명·재산 피해 가능성이 매우크다.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더 요구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화재안전 부문 전반에서 미흡한 부분이 다수 발견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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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과 관계기관은 조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부과, 조치명령, 기관통보, 현지시정 등으로 즉시 조치에 나섰으며 사후 안전관리 지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12일 밤 10시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북쪽 2공장의 12동 타이어의 모양을 쪄내는가류공정 성형 압출기계에서 불이 났다. 가류공정 시설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2공장 대부분과 물류창고까지 태웠다. 화재가 급격히 번진 것은 날씨 탓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불은 발생 나흘째인 15일에야 완전히 진화됐지만 8만7000여㎡의 공장 부지가 전소됐다.
문제는 한국타이어의 이번 화재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9년 전인 2014년 9월 30일엔 1공장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66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대형화재가 반복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