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신제품 메디컬팬텀 출시 행사를 했다. 바디프랜드 모델 배우 김태희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메디컬팬텀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은 목 경추부(척추뼈 가장 위 뼈 7개)와 요추부(등 중간부터 허리까지 뼈 5개)를 견인해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근육통 완화는 의료용 펄스 전자기장 PEMF와 안마 모듈이 척추 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는 원리로 한다. 목, 허리, 허벅지 부위별 모드와 CEO 케어, 수험생 케어 등 모드가 있다. 신제품은 또 온열 마사지를 해 경직된 근육 이완을 돕고 혈류량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 론칭./사진제공=바디프랜드.
원격진료 가능한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세라젬에 밀린 시장 되찾을까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메디컬R&D 센터를 세우고 지난해 249억원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의 약 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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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려는 포석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GIA는 2020년 1520억달러(199조원)였던 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연평균 18.8%씩 성장해 2027년 5090억달러(664조원)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 의자로 사용자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AI(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앞으로 걸릴 위험이 있는 질병을 예측해주는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이 같은 기술을 공개했다.
앞으로는 질병을 예측하는 건강관리 헬스케어 로봇도 출시할 구상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의료기기 시장 진입은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헬스케어 서비스에 원격진료가 가능한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빼앗긴 헬스케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5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줄었다. 2007년 창사 후 처음 역성장했다. 헬스케어 부문만 보면 매출이 4338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경쟁업체 세라젬 매출은 7501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헬스케어 시장에서 바디프랜드에 밀려 만년 2위였지만 안마의자 체험형 매장 '웰카페' 전략이 먹히면서 2021년 순위를 뒤집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도 겪고 있다.
세라젬도 지난 9일 마스터 V7 메디테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도 의료기기이며 척추 치료 기능이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메디컬 팬텀은 앉거나 누워 치료받을 수 있는 점, 단순히 척추 부위를 밀어주는 게 아니라 견인해 잡아당긴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은 "고객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메디컬케어 회사로 각인되고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