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3공장 생산라인을 시찰한 뒤 근로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1인당 200만원씩 돈을 모았고, 무이자 할부로 구매한 사원용 자동차 대금의 일시불 납부, 상여금 반납을 비롯해 조합비 20억원을 회사에 지원하는 등 기아를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기아는 현대자동차에 인수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기아는 인수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22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기아는 '디자인'이라는 날개를 달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5년 당시 사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이 주효했다. 기아는 당시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던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기아 고유의 패밀리룩이 만들어졌고, 판매는 크게 늘었다.
(고양=뉴스1) 김도우 기자 =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기아자동차의 EV9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까지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2023.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중형급 SW(프로젝트명)가 개발된다. 행사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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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사장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5년간 약 3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60만대를 포함해 친환경차 238만대를 판매하는 등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에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쓰러져가던 회사는 이제 글로벌 전기차 3강이라는 목표를 보고 뛰고 있다.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함께해 준 고객과 국민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기아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가 세계적 전동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지금껏 받아온 성원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