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기후변화 등 농업기반시설 안전 확보 강화

머니투데이 나주=나요안 기자 2023.04.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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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개발·특허 추진…재난 대응 골든타임 확보 기대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 2번째)이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시연회에서 직접 사이펀을 작동해보고 있다./사진제공=농어촌공사.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 2번째)이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시연회에서 직접 사이펀을 작동해보고 있다./사진제공=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이하'공사')는 지난 11일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업기반시설 안전 확보를 위해 영암군 동방저수지에서 '이동이 가능한 모듈형 사이펀의 시연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해 농업기반시설의 위기대응 능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와 같이 저수지 설계빈도를 뛰어넘는 폭우도 잦아짐에 따라 수위 상승 시 제방의 안전을 도모키 위해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을 개발했다.



사이펀은 호스를 이용해 높은 위치에 있는 물을 낮은 위치로 옮길 때 호스 내 공기를 빼줘 물이 흐르도록 해주는 방류 장치다. 공사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국내 최초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을 개발했고 특허를 추진 중이다.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은 기존의 사이펀 장치를 조립식으로 제작해 어느 시설에 고정 설치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이동과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시간도 기존 사이펀(3~5일)에 비해 2~3시간에 불과해 집중호우 발생 예상 시 선제적 대응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영암군 냉천, 동방저수지에서 수차례 조립 설치 및 가동 테스트를 걸쳐 긴급 비상 방류와 용수 공급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을 치수(治水)와 이수(利水) 측면으로 모두 활용코자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이병호 사장은 "농업기반시설의 재해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대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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