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을 해소해 줄 단비가 내리는 5일 서울시청 광장에 심어놓은 봄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사진=뉴스1
6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21.4%다. 전날인 5일 오전 7시 20.3%에 비해 1.1%P(포인트) 오른 수치다.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같은 기간 19.3%에서 19.6%로 0.3%P 올랐다.
광주·전남 지방은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에 그치면서 1년 가까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부 집계상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섬진강댐의 강수량은 66㎜(밀리미터)로 평년 대비 50% 수준에 머물렀다. 주암댐 역시 평년 대비 89% 강수량에 머물렀다.
환경부는 광주·전남지역 가뭄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극한 가뭄 상황에서도 생활·공업용수 공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가뭄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에 설치된 보(湺) 16개를 물그릇처럼 활용해 용수 공급능력을 강화하고 댐 사이 연계운영으로 극한 가뭄에도 '단수'나 '제한급수'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현재 호남의 가뭄지역인 영산강 유역에 설치된 승촌보와 죽산보의 수위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승촌보는 관리수위 7.5m(미터) 중 6m, 죽산보는 3m 가운데 1.5m로 수위를 유지 중이다. 평소 4월 기준 승촌보는 5.5m 수위를 유지했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평년보다 수위를 높였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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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승촌보와 죽산보에 유지 중인 용수는 주로 농업용수로 (모내기철이 시작되는) 4월말 5월초 수요가 늘어난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농업용수 수요를 예측하고 두 보의 수위를 추가로 높일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