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예비인가 신청 마감… 넥스트레이드 '단일후보'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7~30일 ATS 도입을 위한 다자간매매체결회사 예비인가 심사 접수를 진행한 결과 넥스트레이드가 유일하게 신청했다.
금감원은 △법인격 △대주주 △자기자본 △인력 △전산·물적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및 사회적 신용 △이해상충방지체계 등 8가지 요건을 중심으로 예비인가 심사를 진행한다. 자기자본 요건은 투자매매업 300억원, 투자중개업 200억원이다. 전산·물적 요건의 경우 예비인가 단계에서는 사업계획서, 회사 전체 전산설비 흐름도, 외부업체와 계약 등에 기반해 심사한다.
ATS 인가 절차가 시작되면서 본사 유치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시는 ATS 역시 부산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상북도 역시 ATS 유치를 준비 중인 가운데 경주시가 경북도에 본사 후보지까지 제시했다. 전라북도국제금융센터 건립에 나선 전북도 유치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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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대'로 무산됐다 2020년 동학개미운동으로 '급물살'ATS 도입 근거는 2013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마련됐다. 금투협과 대형 증권사 7곳은 2015년 ATS 설립을 추진하면서 금융위에 거래량 제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당시 ATS 전체, 종목 거래량 한도는 각각 한국거래소의 5%, 10%로 설정됐다. 과도한 거래량 제한으로 ATS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게 금투업과 증권사들의 주장이었다. 금융위는 2017년 증권업계 의견을 반영해 거래량 한도를 전체 15%, 종목 30%로 높이는 규제 완화를 단행했다.
하지만 ATS 설립은 한국거래소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한 부산시와 부산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2019년 금투협과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ATS 설립이 재추진됐다. 지지부진하던 설립 논의는 2020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촉발된 주식투자열풍,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급물살을 탔다. 증시 폭락 이후 장기간 상승장이 유지되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ATS 도입 적기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넥스트레이드 출범 직후 금융당국은 ATS 인가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인가 절차 추진을 알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가 설명회에서 밝힌 일정대로 예비인가 신청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중 ATS 영업 개시가 가능한 일정을 따르고 있다. 다만 인가 요건을 충족해 제때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