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0만캔 팔린 '곰표밀맥주'...이름에서 '곰표' 뗀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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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종료로 '대표밀맥주'로 변경

5850만캔 팔린 '곰표밀맥주'...이름에서 '곰표' 뗀다


세븐브로이맥주의 대표 수제맥주 곰표밀맥주가 '곰표' 사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세븐브로이는 3일 곰표 상표권을 갖고 있는 대한제분이 상표권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 곰표 이름을 사용하는 맥주 생산을 중단한다. 세븐브로이는 3년간 사용한 곰표 상표권이 종료됨에 따라 기존의 맛을 승계한 '대표밀맥주'로 제품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곰표밀맥주는 2020년 5월 출시 이후 5850만캔이 판매돼 수제 캔맥주 열풍을 주도한 제품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대표밀맥주'를 시작으로 향후 '대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대표'를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맞춰 주력상품인 수제맥주산업을 기반으로 RTD(Ready to drink), 논알콜맥주, 홉탄산음료 등 리큐르부터 비알콜영역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시작은 곰표라는 브랜드였지만 세븐브로이맥주가 만든 제품의 맛이 있었기에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 '강서', '한강' 같은 자사 브랜드 강화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제품의 다각화, 해외 수출 판로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수제맥주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븐브로이맥주가 지난해 완공한 익산브루어리는 국내 수제맥주 제조 공장 중에는 최대 규모로 논알코올 맥주 생산시설과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브루어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맞춤형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이 성장 중이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유럽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14개국으로 논알콜맥주와 수제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곰표밀맥주의 새 이름인 '대표밀맥주'는 독일산 밀 맥아와 국내산 밀가루에 패션프루트, 복숭아, 파인애플 추출물이 들어간 수제 에일 맥주다. '대표밀맥주'는 4월 셋째주부터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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